출퇴근 할 때 마다 매장 입구의 저 화분들이 눈에 가시다.
작년 매장오픈식에 들어 온 화분중 이쁜넘들은 밤손님이 다 가져가고,,
무겁거나 안이뻐서 남은 녀석들,,
어디선가 날아 온 잡초들이 뿌리를 내리고,
태풍 곤파스의 위력에도 꿋꿋하게 살아 남은 장한것들.
어떻게든 꽃단장을 해줘야 싶었는데...
디노군 데리고 산책하던 중^^
트럭 한가득 화초를 싣고 무조건 2000원을 외치는 아저씨가
레이더에 포착되었다. 이게 왠일~
"무조건 이천원"이라는 말에 사람들 틈을 비집고 들어가
고르고 골라온 화초들.
이름도 몰라요 성도 몰라~ ㅋㅋ
옆집 할머니에게 모종삽도 빌려오고, 위생장갑 끼고
폼잡고 앉으니 이웃집 사장님이 그러신다.
"김사장님, 직업 바꾸셔도 되겠어요" ㅎㅎ
잡초들을 말끔히 솎아 내고,
플라스틱 화분에서 방부목 핸드메이드 화분으로 옮겨 심는중^^
(참고로, 이 화분은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핸드메이드 제품으로
가져가면 금방 티남~ 장소 이동 절대 삼가하시길..ㅋ)
짜잔~~
1시간여의 노동끝에 완전 변신한 이쁜이들.
테라스 난간 화분에는 잎이 잘 자란다는 아이비를~
작년 가을, 동네 꼬마친구 지영이가 업어 온 기다란 화분에는 율마를~(봉숭아는 애즈녁에 다이함)
물도 주고, 기념사진도 찰칵~~
가을이 오는 길목,
2000원 짜리 화초 여덟개로 매장 입구가 요렇게 싱그러워 졌답니다!!
아~ 정말 뿌듯하다^^
회원에게만 댓글 작성 권한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