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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미국 Photo Story - 제 3 탄
    작성자 디노데코 (ip:)
    • 평점 0점  
    • 작성일 2010-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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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2264


    미국 포토스토리 제 3 탄에서는 미국에 사는 한국 아줌마의
    집꾸미기 노하우를 살짝 들어보았다.
    여기에 소개되는 아줌마는 40대 중반의 유학생이자 두자녀의 엄마인 한국인이며,
    미국 LA에서 1년여 거주하다 지금은 Utah주의 Provo라는 마을에 보금자리를 마련한지
    4년 남짓 되었다.


      지금 살고 있는 이 집은 약 30년전에 지어진 미국 중산층의 일반 주택이다.
    도로 양 옆으로 단층이나 2,3층정도의 높이로 정갈하게 정돈되어 있는 주택의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garage(주차장)를 사이에 두고  양 옆쪽에는 저마다 잘 다듬어진 잔디밭에
    유실수나 정원수들이 심어져 있고,
    잔디깍는 기계소리를 심심찮게 들을 수 있는 것도 내게는 참 신선하게 느껴졌다.
    정원의 잔디를 보면 집주인의 성격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정원 가꾸기는
    미국인들에게 중요한 일거리라고 한다.
    하지만, 공부하며 아이 키우는 한국인 엄마에 정원가꾸기는 취미생활이 아닌 노동이라고~.ㅎㅎ  





    현관 입구다.
    현관문을 열면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보인다. 미국 주택들은 이처럼 지하에도 주거공간이 있다고 한다.
    이 집은 다행히 지하에도 약간의 볕이 들어와 습하거나 어둡지는 않았다.
    되려 여름에는 에어컨이 필요없을 정도로 시원하단다.


    첫인상이 좋아야 좋은 느낌으로 오래 남 듯, 손님을 맞을 때 가장먼저 만나는 공간이라 현관 인테리어 만큼은
    꽤나 신경을 쓴 듯 보였다.
    현관문은 전체를 나무도어로 하지 않고 윗부분을 스테인드글라스를 끼워 밝고 경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현관문 윗부분도 반투명의 유리를 끼워서 채광효과도 보고,
    계절마다 바깥의 나무들이 옷을 바꿔 입는 모습을 은은하게 감상할 수 있다고 한다.  
    반투명 유리문 앞으로 엔틱한 느낌의 5등짜리 샹들리에가 무척 잘 어울렸다.
    이 샹들리에는 최근에 집수리 하면서 큰맘 먹고 장만한 것이라고 꼭 찍어달라신다^^ ㅎㅎ
     계단 위쪽으로 보이는 아일랜드 식탁위치에 원래는 주방을 가릴 수 있는 널찍한 가벽이 세워져 있었는데,
    집이 답답하고 좁아 보여서 고심끝에 가벽을 철거했다고 한다. 그 전 모습을 보진 못했지만
    가벽을 철거한 일은 참 잘한 것 같다. 풍수지리학적으로 볼 때 입구에 벽이 가로 막고 있는 것은
    일이 잘 안풀리는 인테리어라고 하니까...^^ 




     
    이곳은 거실이다.
    큰 유리창 보다 좁고 기다란 창이 쪼로록 세개 달려 있는 것도 인테리어에 꽤 효과적인 듯 하다.
    창가 위에 달려 있는 발란스는 30년전 집주인이 쓰던 것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어쨌든 놀랍다. 하나도 촌스러워 보이거나 미워보이지 않았다.
    소파 오른쪽 테이블위에 있는 블루색상 플라워패턴 커버는
    안입는 랄프로렌 치마를 활용한 것이라고~
    소파 왼쪽에 있는 2단 사이드테이블은 동네 세컨마켓에서 15불 주고 산거란다.
    양 사이드의 고급스러워 보이는 도자기 조명도 역시나 세컨마켓에서 저렴하게 구입한 것이라고...
    오래전 부터 그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잘 어울리는 물건들과 저마다 스토리를 갖고 있는 소품들을 보면서
    인테리어는 감각이지 쩐이 아니라는 생각이 새삼 들었다.
    소파도 참 예쁘다^^
    저 소파는 옆집 자넷아줌마가 주신거란다.
    "버림"과 "취함"에도 제대로 된 안목이 있어야 함을 느낀다.
     









    아~ 벽난로가 있는 거실이라니..
    우리나라에서는 전원주택에서나 볼 수 있는 광경이 아니던가..
    눈 내리는 겨울에는 저곳에 장작을 피우고 따뜻한 차한잔에 군고구마를 구워먹는단다.
    생각만으로도 흐뭇해진다^^
    벽난로 양 사이드에는 악기를 잘 다루는 자녀들을 위해
    전자오르간과 피아노를 배치~ 엄마가 설거지 하는 동안에 라이브로 클래식음악을 들을 수 있다고^^
    벽난로 문고리에 걸어 놓은 태극문양 부채는 이곳에선 그 어떤 소품보다 소중하게 보였고,
    액자 밑에 자그맣게 보이는 태극기는 낡은 옷에서 오려놓은 것이라는데, 어쩐지 좀 슬퍼보였다.













     


    이곳은 주부들이 가장 욕심내는 공간~ 주방이다.
    위에서 언급한 그 가벽이 아일랜드 식탁 앞쪽으로 가로막고 있었다니,,정말 답답하긴 했겟다.
    가벽을 철거하고, 공간이 오픈되자 싱크대가 넘 낡아 보여 그대로 둘 수 없었다고,,
    하여, 30년만에 싱크대를 새로 갈았단다.
    오크원목에 빈티지화이트로 도장마감된 도어와 한톤 어두운 대리석 상판이 세련되어 보이고
    고급스러운 느낌이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경비 절감차원에서 싱크대 설치를 18살의 큰아들이 직접 했다고..
    모든 제품이 조립식으로 판매되는 미국에서는 손재주 없는 사람이 살긴 쬐끔 힘들 듯,,ㅎㅎ



    아무리 원목 마루가 귀하다 해도 저건 아니지 싶다.
    윈저스타일 의자밑에 테니스 공이라니,..ㅋㅋㅋ
    저건 정말 옥에 티다. 다 된밥에 코빠트린 격이라고나 할까??
    당장 빼내고 싶었지만, 내집이 아니니 원..참을 수 밖에~~  
     




    식탁은 oval형태의 extension 식탁으로
    최대 8인까지 앉을 수 있는 큰 식탁이 아일랜드 식탁옆에 놓여 있었다.
    초대문화가 발달해 있는 만큼 식탁이 중요하다고^^
    뒤뜰로 나가는 유리문 위의 발란스도 역시 30년전 집주인이 사용하던 것!!

    식탁 뒤편 코너공간에 자리한 엔틱뷰러는 동네 사람이 이사가면서
    싸게 내놓은 것을 얼른 업어 왔단다.
    업어와서 보니 뒷다리가 부러져 있어서 역시나 큰아들이 뚝딱뚝딱 수리~
    저렇게 미니 화분도 키우고, 뷰러 뚜껑을 열면 데스크로 사용할 수도 있으니
    얼마나 훌륭한 인테리어인지...
    유학생이자 주부인 한국 아줌마의 알뜰하면서도 센스있는 감각이
    여기저기에서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주방을 환하게 비추는 할로겐 등은
    아일랜드 식탁을 구매하면서 역시나 큰맘 먹고 설치한 것이라고..
    식탁에 매칭되어 있는 테니스공 윈저의자들은
    2개는 구입하고 2개는 누가 줬단다. 마치 부러 투톤으로 구매한 듯
    어색하지 않게 잘 어울렸다.






     
    주방 오른편은 복도로 연결~
    복도 오른쪽에 방 두개가 나란히 있고, 왼편 끝방엔 욕실이 딸린 안방과 중간에 욕조가 딸린 욕실이 있었다.
     저 양면시계는 우리집에 있던 것을 떼서 보내준 것이다.
    이 집과 오히려 더 잘 어울린다^^
    방 내부는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것 같아 미공개하기로~ ㅎㅎ


    안방에 딸린 욕실은 30년전 모습 그대로란다.
    샤워부스에만 하수구가 있고, 욕실 내부 바닥은 늘 건조한 상태라서
    세면대 바디가 원목임에도 불구하고 변형이 없었다.

      욕실에서 제일 맘에 드는건 바로 저 세면대수전~
    옛날 영화의 호텔에서나 봄직한 동 소재의 수전이 넘 탐나고 멋스러웠다^^


     

    마지막으로 뒤뜰~
    뒤뜰을 소개하기전에 "루시"네 가족부터 만나보자^^
    페키니즈 "루시"가 어느날 부터인가 뒤뜰의 개구멍을 들락거리더니
    덜커덩 임신을 했다지 않는가.. 뒷집 말티즈와 몰래한 사랑으로
    얻은 자식들이 무려 4마리~~
    페키니즈와 말티즈가 만나 페키말티즈가 된건가?? ㅎㅎ
    어쨌든, 그 후 개구멍은 폐쇄가 되고, 루시는 싱글맘이 되어
    홀로 외로히 젖을 물리고 있단다.
    사람이나 개나 사고는 같이 치고선 여자가 왜 더 고통을 받아야 하는지~^^;;;;
     


    뒤뜰 너머로 보이는 저 산맥이 로키산맥 자락이다.
    저 산 어딘가에 방울뱀 서식지도 있고~ 겨울에는 사슴들이 먹이를 찾아 앞뜰까지 내려와
     나무열매들을 따 먹고 돌아가곤 한단다.
    어느 날 문을 열었더니 사슴이 깍꿍하고 나타난다면
    기절하지 싶다.ㅎㅎㅎ
    맨 아래 사진에 보이는 아름드리 나무에 해마다 호두가 주렁주렁 열리고
    호두나무 옆으로 일궈놓은 텃밭엔 한국식 바베큐파티때 빠져서는 안되는 깻잎이랑 상추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다.얼마전에 HOME DEPOT에서 사 온
    철망 CAGE도 바로 저 텃밭의 토마토 나무에 씌워져 있다^^


     
    이렇듯 미국에 사는 한국 아줌마는
    "아내는 약하지만 엄마는 강하다"는 광고문구의 카피처럼
    스스로 일군 채소로 저녁상을 차리고
    지갑을 여는 대신 생각을 열고 마음을 열어
    그 어떤 집보다 정갈하고 예쁘고 느낌좋은 집을 만들어 가고 있었다.^^


    이곳에 사는 동안 행복하고 좋은 일이 가득하길 기원하면서..
    제 3 탄 포토스토리를 마감한다.

    첨부파일 990259857_d7320e59_story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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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진아 2010-08-05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내추럴한 브라운톤 가구와 화이트 인테리어가 너무 너무 편안해 보이네요. 집구경 잘했습니다. 강아지들도 완전 귀여워요^^
    • 세라엄마 2010-12-24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저도 미국에 가서는 너무나 검소한 생활에 깜짝 놀랐어요. 버리는가구 가져다가 고쳐 쓰고, 대부분 가라지세일때 싸게 산걸 자랑삼아 얘기하셨어요. 함께 있다보니 전염되어서 저도 맨날 누가 버리는거 가져다 놓고 닦고 하면서 뿌듯해 했던것 생각나네요. 한국에서는 저런 여유가 꿈에도 못꾸고..매일매일이 바쁘고 복잡하고..
    • 디노데코 2011-07-26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지금으로 부터 딱 1년전에 다녀왔던 곳이에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강아지는 막내만 빼고 다 분양댔고, 저 막내는 지금 성인이 되서 아침마다 뒷산으로 주인과 함께 운동을 간다네요~ㅎㅎ
    • 디노데코 2011-07-26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맞아요~ 세라엄마는 미국에서 사셨으니 더욱 공감하시겠어요^^ 그래도 세라엄마는 늘 보면 마음의 여유가 있으신 것 같아요. 엄마가 밝고 긍정적이시니 아이들도 너무너무 해맑고 건강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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