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상품목록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디노데코

  • 검색  

  • 현재 위치
    1. 게시판
    2. 디노데코 사람들

    디노데코 사람들

    디노데코 사람들

    게시판 상세
    제목 베트남 호치민 출장기
    작성자 디노데코 (ip:)
    • 평점 0점  
    • 작성일 2013-11-26
    • 추천 추천하기
    • 조회수 2179

    얼마나 가기 싫었으면.
    노트북에 모아 둔 출장 자료를 usb에 옮기는 것도 깜박. 나 사장 맞아??
    아침 8시 비행기를 타야 하는데, 5시30분 기상. 나 제정신 맞아??
    민낯으로 공항까지 헐레벌떡~~ 나 여자 맞아??
    비행기 좌석에 앉고 나니 웃음이 나오네요..
    버스도 아니고 비행기를 무려 세번씩 놓쳐 본 사람. 바로 나 디노짱!!
    그동안 노하우 덕분인지 산술적 계산으로 도저히 못 탈 것 같던 비행기를
    무/사/탑/승



    <뱅기 안에서 셀카로 상태 확인, 팅팅탱탱 얼굴이 부었네요.ㅋ>

    이웃님들은 베트남 하면 어떤 단어가 떠오르나요?
    저는 베트남 쌀국수, 베트남 전쟁, 영화 연인, 영화 플래툰, 영화 미스 사이공.
    한번도 안가본 곳이기에 내가 아는 베트남은 해장음식으로 즐겨 먹는 베트남 쌀국수와 엄마가 특별식으로 가끔 해주시던 월남쌈~
    그리고, 주로 영화에서 접해 본 베트남이 전부 였어요.
    <이번 출장 목적은 공장 실사 및 현지 agent 접견>
    한마디로 베트남 간보기 출장이었죠.
    지인이 있다거나 평소 선호 국가 였다거나 뭐 그랬다면 몇날 몇일 스케쥴도 짜고 맛집 & 명소도 검색해 보고
    더운나라 간다는 핑계로 옷도 두어벌 사고 했을텐데,,,,
    그냥 한국에서 어디 남양주쯤 공장 상담 가는 마인드로 갔지 말입니다.

    아, 그런데 말이지요.
    그렇게 기대치가 제로인 상태에서 가서 그런지 이 베트남 호치민이라는 곳이 제겐 완전 매력덩어리 더라구요,
    원래 사이공이었던 이 도시 이름이 왜 호치민이 됐는지 다들 아시나요?
    저는 처음 알았지 말입니다. 호치민이라는 베트남 혁명가의 이름을 따서 지어진 도시 이름이에요.
    한 사람에게 도시를 바칠 정도로 이 곳 베트남 사람들은 쿨하면서 순수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미국과의 전쟁에서 유일하게 승리한 민족이 베트남이기도 하지요.
    나름의 자긍심도 대단하지 않을까 내심 생각해 봤어요.



    이곳은, 도착당일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호텔에 짐만 풀어놓고 방문한 공장이에요.
    마침, 휴식시간인지 사람들이 그늘에 삼삼오오 앉아서 수다를 떨고 있더라구요,
    그 수다 중에는 한국에서 온 저 아쥼마가 대장금에 이영애닮았네~ 어쩌구 저쩌구도 들어 있었겠죠?? ㅎㅎㅎㅎ

    자재 창고부터 작업 라인까지 한바퀴 휘~익 돌고 몇가지 샘플을 구경했어요.



    아직 출시 전이라 댑따 큰 리본으로 가려주는 센스~
    신상 의자에 쓰일 인조가죽 샘플도 정해 주고 왔어요.




    여긴, 가는 공장 마다 견공들이 많더라구요.
    지나가는 견공을 보니 디노 생각이 절로 나서 말 좀 붙여 봤지요.



    애니멀 커뮤니케이터는 국적불문 대화가 통하더구만,
    이 아이는 내 말을 통 못 알아 듣더라구요.
    나도 너만한 아들이 한국에 있단다.아줌마 한테서도 도그 스멜이 나지 않니??

    첫날, 두군데 공장 방문을 마치고 매우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가지고 호텔로 돌아왔어요.
    스맛폰 로밍할 시간도 없이 탑승하다 보니,
    공장 가는길에 제품 사진 카톡으로 몇장 받은 것 밖에 없는데
    아 글쎄,,,데이타요금이 그새 7만원.. 후덜덜한 요금이 무서워 휴대폰은 와이파이 되는 대서만 켜는 걸로 ㅠㅠㅠ
    디카도 없고 오로지 사진은 갤럭시노트에 의존해야 했던 관계로
    베트남 가면 다 기본으로 찍어오는 베트남모자 쓴 사람 사진 한장이 읍네요. 읍써,,,



    <네이버 캡쳐 사진임>

    하루 일정을 마치고 드디어 저녁 먹는 시간.
    아침은 대한항공 기내식, 점심은 한국식당에서 김치찌게. 저녁만큼은 기필코 베트남요리로!!
    한국 AGENT 사장님께 베트남식당 안내를 부탁드렸으나, 8년을 호치민에서
    한결같이 한국음식만 드신다는 안타까운 토종 한국인.
    그런 관계로다 어쩔 수 없이 해외 출장 다수 다녀 본 촉으로다
    스스로 식당 개척길에 나섰지 뭡니까.
    아~~ 진짜 호치민에 가면 반드시 또 가야 하는 느무느무 맛있는 베트남 요리 맛집 발견.
    영어 명칭은 Saigon Cooking Class이고, 베트남말로는 양귀비 식당이라고 하네요.
    강/력/추/천
    위치는 오페라 하우스 반경 500미터 내외에 있으나 정확한 주소는 모름.



    야채 샐러드와 해산물 스프에 튀긴 쌀국수를 담궈먹는 누들 요리,
    그리고 흑미 볶음밥을 시켜서 말 그대로 폭풍 흡입을 했더랍니다. 지금 생각해도 군침이 도는...진짜 느무느무 맛있는 집!!!



     

    <다 먹고 나니 주변이 좀 보이네요.아침에 부은 얼굴 아직도 그대로네.>



    <식당에서 바라 본 사이공의 밤하늘>
    출장 둘째날,
    호치민에서 차로 1시간 반 거리에 있는 소품 생산 공장에 방문했어요.
    국내 오픈 마켓에서 판매되는 원목휴지걸이, 신발장, 접시꽂이 등등,,수만가지 아이템이
    이곳에서도 생산되더라구요,
    처음엔 보물을 찾은 듯이 기뻤으나 지금와서 생각해 보니 이미 널릴 대로 널린 상품인데
    그 틈새에 껴 봤자 남의 밥 뺏어 먹는 꼴이지 않을까 싶어서 패쓰 해야 하는건 아닌지 목하 고민중이에요.



    <베트남 아저씨와 사이좋게 원목 신발장 조립중>



    공장 한가운데 연못 딸린 정자가 있더라구요, 관리가 안되서 다소 지저분해 보였으나 어찌나 운치가 있던지~~
    원래 이곳이 뭐하던 곳이었냐고 물어 봤으나 에이젼트 사장님이 제대로 통역을 못했거나 베트남 사장님이 잘 모르거나 둘 중 하나.
    말이 안통할 때는 서로 그냥 배시시 웃으면 됩니다.ㅎㅎ
    나중에 포워딩회사 주재원분한테 들은 얘긴데요, 베트남 사람들은 미안함을 웃음으로 표현한다네요??
    그래서 간혹 오해가 생기기도..
    베트남 주재원이 현지 직원 일처리 잘못해서 열받아 야단치고 있는데, 현지 직원은 계속 웃고 있더라는.......

    소품 생산 공장에서 화기애애 미팅을 마치고,
    두어시간을 또 달리고 달려서 이번엔 가구 공장에 도착했어요.



    살다 살다 이런 시설이 되어 있는 공장은 첨 봤습니다.
    천정으로 가구가 막 돌아 다녀.
    설비 투자만도 엄청난 돈이 들었다고 하네요. 이 공장 사장님 이제 겨우 32살인데
    부모 잘 만나서 이렇게 어마어마한 공장도 차리고..ㅎㅎ 그 근방 땅이 죄다 그집안 꺼라는.



    <이 사진 왜캐 웃기지? 혼자 막 뛰어 다님>



    위에서 말한 32살의 그 부모 잘 만난 베트남 사장님,
    샬라 샬라 영어로 대화중..
    역시 긴 대화는 무리. 꼭 필요한 것만 물어보는 과묵한 디노짱.ㅋㅋㅋ

    공장에서 식탁과 의자를 만들기로 하고, 맛난 베트남 G7 냉커피를 어색하게 마시고 총총총 떠나 왔어요.

    호치민 시내로 돌아가는 길.
    에이전트 사장님이 캄보디아 국경이 이곳에서 10분 거리에 있다하여 구경 가자고 쫄랐지요.



    <캄보디아 국경>
    오른쪽 밑에 양팔로 햇빛가리고 가는 여인네가 나.



    <캄보디아 국경앞 잔디밭에서 발견한 네잎 클로버. 베트남 클로버는 다 네잎이라는 놀라운 사실.>
    저 많은 클로버가 다 네잎. 세잎 클로버 찾다 찾다 포기함~ ㅋ



    <이사진 왠지 캄보디아 여성 같음>

    여기는 세관으로 들어가는 입구에요. 다리 포즈가 포인트에요. 미스코리아 흉내내기.ㅋㅋㅋ
    여권만 보여주면 캄보디아로 훌쩍 넘어가서 두어시간 달리면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을 갈 수 있다고 하네요.
    한국사람들도 보이고 꽤 많은 차량들이 국경을 넘어가려고 줄서서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다소 즉흥적인 내 성격상 여권만 챙겨 갔어도 프놈펜에 발도장 꽝 찍고 올 수 있었는데, 몹시 아쉽더라구요.

    캄보디아 국경에서 호치민으로 돌아가는 길에 쌀국수 집에 들렀어요.
    주유소 옆 식당이라 우리나라 기사 식당쯤 되겠더라구요.
    호텔 조식으로 나온 계란후라이 두개에 쌀죽 한그릇 먹고 강행군을 하다보니 어찌나 배가 고프던지,,,
    쌀국수는 나오자마자 흡입하느라 인증샷도 못찍었어요.
    어쨌거나 베트남 쌀국수의 맛은 한국 포베이나 포호야 에서 먹었던 맛과는 차이가 있었어요.
    한국은 주로 소고기 육수를 사용했던 것 같은데, 이곳은 육수가 세가지에요,
    닭, 돼지, 소 중에서 먹고 싶은 걸로 고르면 되더라구요.
    한국은 숙주만 주는데, 여기는 각종 야채를 주더라구요. 맛은 샤브샤브에 야채 넣어 먹는 맛.
    그리고 저 통안에 그린색 라임조각이 들어 있는데, 육수에 짜서 먹으니 새콤허니 맛나더라구요.
    쌀국수 집마다 라임조각은 다 주대요.



    공장 2군데 돌고 호치민 시내로 진입하니 마침 퇴근 시간 러시 아워 더라구요.
    역시나 살다 살다 평생 봐도 다 못 볼 만큼 어마어마한 오토바이 탄 사람들을 봤네요.



    저녁식사는 베트남 음식 못 드시는 8년째 호치민에 거주중인 한국 에이젼트 사장님 땜에 된장찌게 먹었다능..ㅠㅠ
    그나마 유일하게 드시는 음식이 쌀국수라 참 다행이었다능,,ㅠㅠ

    출장 마지막날,
    이 날은 호치민에 있는 포워딩 회사 사람들과 만남을 가졌어요.
    아래 사진은 호치민 신도시에 있는 카페에요. 한국인들이 주로 이 신도시에 거주한다고 하네요.
    호치민 인구가 1000만에 육박하고, 한국인이 10만? 이라고 했던가? 암튼 한국 사람들은 어디가나 많고
    건물 곳곳에 눈에 띄는 한국 브랜드도 상당히 많았어요. 롯데마트 같은 경우는 여기서 완전 성공한 케이스라고 하네요.
    뜨레주르 빵집도 있고 또 뭐였더라 우리나라 햄버거 브랜드도 있었어요.

    넷이서 앉아서 대화를 나누던 중,,
    이야기가 살짝 지루해 지는 틈을 타서 셀카 놀이 중이에요.ㅋㄷㅋㄷ
    머리도 묶었다 풀었다~
    오른쪽 사진의 저 음료는 베트남주스인데요, 이 주스는 꼭 먹어봐야 한대서 시켜봤어요,
    달달한 맛과 새콤한 맛이 뒤섞여서 오묘한 맛이 나더라구요, 마치 베트남같은^^



    모든 공식 일정을 마치고,
    마지막날 오후엔 여행 온 기분으로 시내를 쏘다녀 보기로 했어요.
    금강산도 식후경, 백화점 식당가에서 일단 베트남 요리로 점심을 먹었지요.

    쌀국수에 닭가슴살과 야채를 넣고 볶은 프라이드 누들.
    맛이 예술.



    두부와 소라와 버섯등을 넣고 된장같은 소스에 걸쭉하게 끓여 낸 스프. 그리고 해산물 볶음밥.
    이런 음식들이 베트남을 또 가고 싶게 만든다는.



    배를 채우고 완전히 행복해진 기분으로 쇼핑하러 고고씽.
    여기는 사이공 스퀘어 에요.
    여행객들의 쇼핑 필수 코스라고 하대요.
    짝퉁 가방이며 옷가지들이 동대문시장처럼 빼곡빼곡 즐비하게 들어 찬 건물이에요.
    직원들 선물은 여기서 골랐어요. 진짜 같은 가짜 가방 사느라고 내부를 몇바퀴나 돌았던지. ㅎ
    다들 좋아라 해줘서 발품 판 보람이 있엇네요.^^



    사이공 스퀘어를 나오자 비가 억수로 쏟아지기 시작했어요.
    다음 코스는 재래시장 가는 거였는데ㅡㅡㅡ''''
    어쩔 수 없이 오페라 하우스 (프랑스 식민지 시대에 세워진 100년 넘은 건물, 우리나라 세종문화회관 같은 곳임)
    바로 옆에 있는 HYAT(?) 야외 COFFEE SHOP에서
    우들우들 떨어지는 빗방울을 바라보며 베트남 커피를 마셨어요.



    이렇게 호젓하게 앉아 있으면 양가위 같은 멋진 남자가 와 줄지도 모른다는 허황된 꿈을 꾸며,,,
    하염없이 앉아 있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 저녁엔 술한잔 마셔 주는게 자신에 대한 배려고 출장에 대한 예의죠.ㅋㅋ
    포워딩회사 주재원 사장님이 즐겨 찾는 독일 맥주집이 있다하여 염치 불구 따라 갔어요,
    맥주를 마시다 보니 세명이서 열댓병은 먹었나봐요.
    한국 오시면 거하게 한방 쏴야 겠어요^^
    베트남 6년 거주 주재원 사장님이라 속속들이 아시는게 참 많더라구요.
    정치 경제 문화 다방면에 거쳐 참 많은 이야기들을 들은 것 같은데...기억이 안난다는..ㅋㅋㅋㅋ



    그렇게 해롱해롱 호치민의 마지막밤을 보내고,
    호치민 공항으로 추울바알~~

    특별히 면세점 이용할 일은 없으니 눈길 한번 안주고 바로 공항 3층에 위치한 식당가로 갔네요.
    왜??
    마지막으로 쌀국수 한사발 먹고 가려구용.ㅋㅋㅋ
    음,,공항에서 말아주는 쌀국수는 한국꺼랑 70% 정도 맛이 비슷했어요.
    쏘스도 똑같았구요.
    단, 면발이 쌀국수 집 마다 굵기가 다르고 모양도 달랐어요. 물론 맛도 다 각각이었구요.
    세계 최고 쌀 생산국 답게 베트남의 쌀국수는 참 명물이었고, 식당에서 공기밥 추가할 때 밥은 공짜로 그냥 막 주대요~!!
    진짜 짱이죠?



    출장가는 일이 머리 무겁고 지겨워서 아무런 기대와 감흥도 없이 갔는데,
    좋은 공장을 섭외하게 되고, 믿을만한 AGENT를 만나게 되어 큰 소득이 있었고
    호치민은 제게 의외의 즐거움과 신선함을 느끼게 해줬어요.

    3박 4일의 일정을 이렇게 되짚고 보니,
    즐거운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라서
    2014년의 첫 출장도 베트남이 되도록 빨리 신상 론칭 준비를 해야겠다고 다짐했어요.

    또/가/야/지

    끝.

    첨부파일 main.jpg
    비밀번호 삭제하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관리자게시 게시안함 스팸신고 스팸해제 목록 삭제 수정 답변
    댓글 수정

    비밀번호 :

    수정 취소

    / byte

    비밀번호 : 확인 취소

    댓글 입력

    댓글달기이름 : 비밀번호 : 관리자답변보기

    확인

    / byte

    왼쪽의 문자를 공백없이 입력하세요.(대소문자구분)

    회원에게만 댓글 작성 권한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