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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노데코 사람들

    디노데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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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나이키 신발까지는 아니어도...
    작성자 디노데코 (ip:)
    • 평점 0점  
    • 작성일 2014-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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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1172

    제목만 보고 왠 나이키 신발? 의아 할꺼다.

    쇼핑몰 초창기 시절, 각종 포털에서 주관하는 무료 강좌에 무던히도 뛰어 다녔다.

    무료 강좌는 주로 광고주 영입이 목적이라 듣다 보면 결국 마케팅 방법에 관한 얘기고

    결론은 광고는 필수고 우리회사에서 광고하면 이렇게 대박이 난다로 귀결되기 마련이었다.

    별 소득없이 휴게소에 마련된 쿠키 따위로 허기를 달래고 회사 이름 박힌 볼펜 따위를 얻어서 터덜터덜 백 to the 홈.

     

    그런데, 그것도 자주 다니다 보니, 나름 강좌를 선택하는 안목이 생기더란 말씀.

    강의만 하고 다니는 전문 강사들의 강의는 포멧은 좋으나 알멩이가 없다는 것!

    그러나 쇼핑몰 운영으로 업계 10위권 내에 드는 싸장님들의 강의는 다소 업종 편향적이긴 하나 충분히 배울 점이 있다는 것이었다.

    그 중 구글에서 개최했던 의류 쇼핑몰 운영중인 싸장님의 강의는

    지금까지도 뇌리에 딱! 박혀 있는 몇가지가 있다.

    쇼핑몰은 기획과 분석.

    이 두 단어에만 충실하면 성공 한다는 것!

    그리고,

    옷가게에서 나이키 신발 찾더라도 고객이 원하면 사다 주라는 것!

    이 말인 즉슨, 그만큼 고객감동을 줄 수 있는 서비스가 중요하다는 얘기이리라.

    헐, 그런데 진짜 가구매장에 와서 매장에 디피된 자작나무좀 대신 사다줄 수 있냐고 하는 사람이 있긴 있었다는..

     

     

    얼마전,  어떤 고객님이 소파 사진 한장을 보내구선 사진대로 만들어 줄 수 없냐고

    마구마구 앙탈을 부리는게 아닌가.

    소파 등쿠션에 필기체로 영문 이니셜이 새겨진 부부용 소파 였다.

    그 소파가 왜 탐이 나실까 당췌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었지만 고객이 원하면 나이키 신발도 사다주는 사람이 있는뎅,

    뭐 이까이꺼 쯤이야~~

     

    이니셜 원단을 찾아 인터넷 사이트를 눈이 벌개지도록 뒤지고, 동대문 원단시장 거래처에 사진 보내서 알아보고..

    나중에는 소파고 나발이고 버젓이 만들어져 있는 원단이 왜 내 눈엔 안보이는건지 열 받아서

    사진이 실렸다는 잡지책을 샅샅이 뒤져서 결국 그 원단의 정체를 알아 냈다.

    made in 네델란드.

    뭐 이쯤 되면 쉽게 포기 되는거 아니겠습니까?? ㅋㅋㅋㅋ

     

    결국, 고객님도 이니셜원단은 포기하시고 대신 우리 디노데코 소파로 그 사진과 최대한 비슷한 분위기의 색감과 디테일을 넣어서

    만들어 드렸다.

     

     

     

    요 아이, 프렌치 1인 소파 프레임에

    아래 아이 처럼, 그레이색 원단으로 커버를 씌우고, 파이핑 부분에 크림화이트 원단으로 포인트를 넣어서

    차분하고 세련된 이미지의 소파로 변신.

     

     

    <고객님께서 직접 전송해 주신 사진>

     

    <나무옆 테이블은 소파 구매시 함께 데려간 블루블랙 엔드 테이블>

     

     

    <초록이들 속에서 한껏 여유러워 보이는 디노데코 프로방스 오리들>

     

     

     

    배송 마치고 돌아온 담당 직원에게

    고객님 반응이 어땠냐고 물으니 별 특이 사항 없었다고 한다.

    까다롭게 작업시킨다고 공장 이사님께 한마디 들었구만,

    고객님의 무반응에 내심 서운 ㅠㅠ

    한편으론, 맘에 안들어서 등 돌리셨나,, 앞으론 오지랖, 오버, 이런 단어랑 멀리하기~ 그러고는 쿨 하게 잊고 있었는데

     

    시간이 한참 지난 후에 이렇게 감사 인사와 예쁜 사진까지 보내주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앞으로 필요한 오지랖과 오버 친절은 계속 부리기.

     

    이상, 나이키 신발까지는 아니어도 디노데코 방식의 고객감동 스토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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